아내가 산후조리원 생활을 하는 동안 저도 인천 고향집을 찾았습니다.
전일 코스트코 고기와 술을 포식하고 아침에 (구)송도의 오랜 맛집 콩나물 해장국을 먹으러 갔습니다.
엄청 어렸을때부터 왔던 맛집인데, 점점 규모도 커지고(특히 주차장) 항상 사람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콩나물해장국에 특별한 레시피가 있을까 싶은데 기본에 충실한 맛인지, 이 근방에 콩나물 해장국집이 몇 개 더 있는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사장님은 정말로 건물 올리셨을 거 같아요.
가게가 주차하기가 한결 편해졌습니다. 옆에 공터에 송도 콩나물 해장국밥 전용 주차장도 있어서 편리합니다.
식당 앞에도 옆에도 주차할 곳은 넉넉하고요, 안내해주시는 분이 상주하셔서 무리 없습니다. 매주 월요일 휴무네요.
송도해물탕 시절부터 먹어봤던 것 같습니다.
10시쯤 왔는데 예정보다 늦잠을 자서 조금 늦게 들어갔네요. 사람이 꽉차 있어서 조금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다만 여기도 무슨 기업형 느낌으로 업무분장이 잘 되어 있어서, 앉아서 주문하면 바로 몇분만에 음식이 나옵니다 :)
리뉴얼되면서 메뉴도 다양해진 것 같은데요 저희는 무조건 기본 콩나물국밥입니다. 밥이 섞여 있는 게 기본이고 원하시면 따로 국밥으로 주문을 넣으실 수도 있습니다.
저 오뎅 반찬을 국물에 말아 먹는 방법도 있더라고요. 제가 선호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참고하십시오. 오징어 젓갈이 특히나 국밥과 잘 어울리고 맛있습니다. 예전에는 조개젓 반찬이 있었는데 그게 없어진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반찬은 리필 가능하며 셀프입니다.
청양고추와 새우젓으로으로 간을 맞추어 콩나물국밥을 드시면 되겠습니다.
다양한 해장국 맛있게 즐기는 법이 붙어 있네요. 어묵을 넣어 먹으라는 가이드도 있습니다. 배추김치와 콩나물 어묵 쌈 맛이 없을 수가 없겠네요 ㅎㅎ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원래 엄청 후딱 나오는데 오늘은 상대적으로 조금 늦게 나온 감이 있습니다. 간이 적당히 되어 있지만 전 항상 새우젓을 추가해 먹습니다.
뚝배기채로 콸콸 끓습니다. 가운데 계란도 절로 익으니 휘휘 저어주면 됩니다.
콩나물이 많이 들어있어서 저는 콩나물을 먼저 좀 건저먹고 먹습니다. 그릇채는 뜨거우니 그릇에 덜어가며 먹어야 합니다.
국물이 맑은 국물이고, 해장이 아주 잘 되는 느낌이 듭니다. 역시 해장 맛집입니다.
구(송도) 쪽은 맛집들이 진짜 많은데요, 다들 저녁을 뭘 먹건 해장은 여기서 하실 것 같습니다. ㅎㅎ
참고로 구 송도는 송도신도시와는 조금 다른곳에 위치합니다. 맛집들이 많고 과거 송도 유원지가 있던 곳입니다.
(송도 유원지하면 또 어렸을 적 추억이 많은데 말이죠..ㅎㅎ 이제는 없어지고 중고차 단지가 들어왔습니다 ㅠㅠ)
메뉴가 과거대비 다양해졌는데요, 기본 콩나물해장국밥의 바리에이션 느낌입니다. ㅎㅎ
주방에 계신분들 홀에 계신분들 다들 엄청 분주하십니다.
송도 콩나물해장국밥집은 오래되기도 하고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맛집입니다만 ㅎㅎ 혹 근처 놀러오실 일 있으면 해장하시로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국밥이 특별할까 싶은데 콩나물국밥 본연의 맛에 충실한 오랜 맛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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