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맛집

인천출신이 소래포구에서 대게 사먹는 법(ft 크리스마스)

by Creative We 2022. 12. 26.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어 어제는 코스트코 소고기를 사다 구워먹고, 오늘은 대게를 먹기로 했습니다.

대게 단가가 비싸서 잘 사먹어야 하는데요, 본래는 연안부두에서 사려고 어플을 깔아서 가격을 비교해 봤습니다. (인천 사람들은 막상 소래포구 잘 안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안부두에서 사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자주 찾으시는 소래포구 어시장+가게에서 문의해서 견적을 한번 비교해 보겠다 하십니다.

대게, 킹크랩 모두 소래포구가 1키로당 만원 정도 비쌉니다. 다만 연안부두는 제가 따로 아는 곳은 없는지라 집에서도 좀 더 가깝고 이런저런 스끼다시 많이 챙겨주는 소래포구 가게로 가기로 합니다. 먼저 전화를 해서 3키로 대게를 쪄달라고 주문을 넣었습니다. 찌는 시간은 30분 정도 걸립니다. (킬로당 7만원 3인분에 21만원으로 확인하고 갔습니다)

※ 대게가 요새 싸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는데, 확실히 싸지긴 했는데 수율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긴합니다.

소래포구 종합 어시장을 찾았습니다. 본가 집이 인천 송도인데 차로 10분정도밖에 안걸리군요.

킹크랩도 좋지만 킹크랩이 더 비싸죠...!

3X7로 결재하려 했는데, 가격을 다시 물어보니 24만원이라 하십니다. 그래서 전화로 이야기 했을 때는 킬로당 7만원이라 하지 않았냐 하고 잠깐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다만 오프라인 가격표는 대게 킬로당 8만원이라 붙어 있긴 하더라고요) 저희 아버지가 사업하시는 분이라 평소 통화들이 다 녹음이 되어서.. 녹음 내용을 공유 드리니 킬로당 7만원으로 결재할 수 있었습니다.

소래포구는 던전과도 같은 곳입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이곳은 넓직한 지하 주차장이 있는데요. 그래도 식사시간에 근접해 오면 차 댈데가 많지 않습니다. 식당에서 주차권을 줍니다.

집으로 들고 왔습니다. 대게와 조개, 굴 등 찜 서비스는 스티로폼 안에, 스시 등의 서비스는 따로 봉지로 주시네요.

일단 기본 구성이 아주 훌륭합니다. 대게로만 시켰어도 회, 산낙지, 각종 해산물 모듬을 주시니 한상 차리기 좋습니다. 회는 계절별 다를 것 같고요, 이번에는 대방어 입니다.

소래포구에서 대게 사먹는 법

스티로폼을 열어보니 3키로 대게이니 두 마리, 굴, 가리비, 백합 등을 조금 서비스로 쪄서 주셨네요.

대게손질을 제가 했습니다. 몇번해보니 대충 감이 오더군요. 껍질 떼어내고, 다리를 다 손으로 띄어 냅니다. 껍질 부분은 아가미와 입 부분을 손으로 떼어서 깨끗하게 제거합니다. 다리 부분은 또 반으로 쪼개서 잘 드는 가위로 스윽 길게 갈라서 잘라 줍니다. 집게 부분도 마찬가지 입니다.

해산물에는 역시 화이트 와인인가요 세팅을 해봅니다. 수율이 조금 아쉽지만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머니께서 게 딱지에 붙어 있는 부분을 따로 긁어 두셨습니다. 밥도 볶아 먹어야지요.

소래포구 횟집

요런 퀄리티 아주 좋네요. 따로 뭐 반찬 더 꺼낼 것도 없습니다 푹 익은 김치 정도 추가하면 딱 좋습니다.

회 종류는 약간 헷갈리나 기름진 것이 대방어 입니다. 딱 적당한 양입니다. (대게가 메인이니깐요)

아버지가 선물받아 오신 화이트 와인 (와인은 잘 모릅니다... 다만 걍 맛있게 먹으면 되죠 고기는 레드와인, 회 비롯 수산물은 화이트 와인)

게 살 맛이 가장 농축되어 있는 집게 부분입니다. 게맛살 맛과 아주 유사합니다. 그렇지만 가격차이 무엇..

아까 남겨둔 대게 껍질에 붙어있는 속살과 내장부분 + 흰밥 + 참기름 + 김가루 조합으로 밥을 비벼주셨습니다. 요걸 먹어야 대게를 마지막으로 딱 맛있게 마무리 한 느낌입니다. 이상 소래포구에서 대게 사 먹는 방법이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