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에서 읽으려고 했던 책인데 아기의 이앓이 등등으로 1부 만 읽고 나머지는 집에 와서 읽었습니다.
헤르만헤세 싯다르타입니다. 서양 관점으로 동양을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헤르만 헤세는 그래도 읽어볼만 하다 생각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이란 책에서 부자들이 자주 인용하는 책이라고 한 것도 있어서 더더욱 관심이 생겼습니다.
데미안, 수레바퀴아래서 등으로 유명한 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입니다.
민음사는 굉장히 좋은 출판사라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민음사에 취직하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했었습니다. 제 인생 목표(? 위시리스트) 중 하나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다 읽는 것인데, 70% 이상 읽어보는 것을 목표로 수정하였습니다. 샤르트르 책(말)도 굉장히 좋았어서 한때 실존주의 철학을 신봉할 때도 있었고요. (실존은 반드시 본질에 앞선다라는 프랑스어 문구를 문신할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ㅋㅋ)
안나카레니나를 끝까지 읽었을 때는 어떤 영화나 콘텐츠로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죽음과 너무 똑같고 생생했거든요) 텍스트가 진짜 강하다고 생각을 했던 소설입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가끔 이벤트로 50% 할인해서 팔기도 하던데 저는 한권한권 사서 읽고 모으는 것이 목표입니다. 좋은 고전들을 많이 번역하는 것 같습니다.
데미안, 수레바퀴아래서도 대단한 소설이지요. 성장소설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책의 핵심적, 중요한 내용은 글로써 표현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책의 주제가 그거거든요.
싯다르타는 진리를 찾아서 현자를 찾아 가르침을 받기도 하고, 세속에 깊숙이 들어가 충분히 타락하기도 하고(밀란쿤데라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생각났습니다..) 강가의 현인 뱃사공을 만나 가르침을 받기도 합니다.
결국 그는 부처에 근접한 깨달음을 스스로 얻게 되는데요, 책을 읽었지만 TEXT로 간단히 요약하기 굉장히 어렵네요. 싯다르타 역시 진리는 가르치거나 말로 전할 수 없는 것이라 하고 있습니다. 분량이 적은데 내용이 꽉 차 있는 느낌으로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간만에 고전을 읽어서 좋았습니다. 휴가를 잘 마무리 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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