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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딸바보의 육아

인생 매운맛...! 신생아 육아 후기_남편시점 (D+19)

by Creative We 2022. 2. 6.
산후조리원에서는 내심 얼릉 우리 아가와 아내와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아이 출산하고 조리원 기간동안은 시간이 참 빨리 간거 같아서 아쉽다는 생각도 좀 했구요..

그리고 삼일 전 드디어 우리 아가 BCG 접종을 마치고, 엄청 조심히 운전을 하여 집에 돌아왔습니다.

(삼일 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까마득한거 같네요..)

집에 오자마자 우리 아가가

우에에엥 뿌에에엥 하고 웁니다 ㅠㅠ 

조리원에서는 우리 아가 울음소리 거의 못들어서 세상 얌전하고 착한 아이구나 육아가 수월할 수도 있겠는걸? 라고도 생각했었는데

헛된 생각이라는 것으로 밝혀지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네요..


집에 오면 환경이 변하고 해서 아이가 어색해할 거라 이야기를 미리 듣긴 했습니다. 때문에 바로 집안 온도도 올리고 가습기도 키고, 아가 침대도 따숩게 세팅을 좀 하고 하며 두리번 두리번 했네요. (허둥지둥 초보 엄마아빠의 모습입니다..)

아가 밥도 생각이 듭니다. 조리원해서 했던 모유 수유를 시도 합니다. 찔끔찔끔 먹다 맙니다...

분유 타서 보충 수유를 해도 도통 먹지를 않습니다.

저희 아가가 조리원에서도 초반에 잘 안막어서(황달끼도 있었고요..) 고생 많이 해서 살 찌웠는데 또 잘 안먹나 하면서 걱정도 많이 들고 했네요.. 육아는 걱정의 연속인거 같습니다. 조금 먹고 멀뚱멀뚱하다가 또 자고 합니다.


오전11시

다행히도 정부(서울시) 금액 지원으로 산후 도우미 분을 요청하여, 저희가 조리원서 돌아오는 날부터 3주간 평일에 봐주시기로 했습니다.

아직 리뷰를 쓰긴 이르지만, 굉장히 능숙한 분인 것 같습니다.

오시자마자 옷을 갈아 입으시곤 체계적으로 냉장고 청소부터 해서, 남은 재료들 보시고 딱 뭐뭐 더 사오라고 말씀 주시더니

제가 마트 가서 사온뒤에 이런저런 음식들을 해주셨습니다. (소고기 숙주 볶음, 찜닭 등을 해주셨네요 무려 ㅎㅎ)

아기 물건들 정리도 해주시고, 저희 분유 포트, 분유 제조기 등을 사용하기 좋은곳에 세팅도 해주셨습니다. 너무 든든했습니다.


 

아기침대에서의 우리 아가

오후 한 두시

도우미 분께서 정말 큰 힘이되어 주변 것들이 슬슬 눈에 보입니다.

아기 용품들을 싹 정리했습니다. (아가용품들은 다 너무 이쁩니다. 특히 옷, 인형, 책 등이요...!)

아가 침대에 초점 책을 다소곳이 두는 아내의 모습을 보자니, 앞으로의 학구열이 어떨지 조금 예상이 됩니다. ㅎㅎ

신기하게도 아이가 멀뚱멀뚱 보는 거 같기도 하더라고요. 한달 안에 "내 아이가 사실 영재 아닐까" 하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녁이 지옥이 될 줄은 몰랐었네요...

*끙가

아가가 똥도 하루 네번 정도 싸더라고요.. 제가 많이 전담했습니다 ㅎㅎ

아가 똥은 이쁘다고 하던데 저는 그냥 똥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냄새도 많이 나는...

아가 끙가후에 뒷처리를 위해, 똥꼬를 뜨슨물로 닦아 줄때 아이가 세상 평온한 표정을 하고 있는걸 보니, 그래도 내 아가라 참 이쁘더라고요

 

*모유수유

모유수유 관련해서는 따로 블로그를 작성해야겠네요. 모유를 위주로 할지, 단유하고 분유를 쓸지, 섞어서 해야하는지 등..

굉장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오후 6시

가 되자 산후도우미 분은 퇴근하시고 저와 와이프, 아가의 온전한 시간이 왔습니다.

저녁을 먹는데 아가가 시동을 겁니다.. 낑낑낑낑....

허겁지겁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하고, 아가가 배고픈지 살펴봅니다. 모유수유를 시도하고, 잘 안먹구, 분유를 먹이고 잘 안먹고...

잠도 전혀 안자고.. 계속 찡얼거리고..의 연속입니다.

 


새벽 세시

와이프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내일 출근하는데 넘 힘들거 같은데 두어시간만이라도 작은 방에서 따로 자야겠다고요...

그럼에도 다섯시쯤 안방에서 아가가 크게 울더라구요... 더이상의 잠은 포기 했습니다.

아가가 아랫입술을 파르르 떨면서 우는데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고 아내와 같이 발만 동동 굴렀네요...

 

이 험난한 육아의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정녕 100일정도까지는 버티는 것 뿐인가...
(100일만 버티면 아가도 잠도 오래 자고 좀 살만하다는 의견이 많더라구요...)

다음날

출근을 하긴 했습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 회사 지하 편의점 CU 커피음료 힘으로 버텼습니다.

회사에서 아내 걱정이 되었으나, 산후도우미분이 정말 노련하시어.. 그리고 저녁에 장모님께서 등판해주실 예정이었어서...! 조금은 그래도 마음이 놓였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장모님 와주신 그날 저녁엔 아가가 좀 더 잘 자더라고요...)

아가의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나중에 든 생각인데.. 산후조리원 퇴소후 아가가 BGC접종도 맞고 해서 더 힘들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낯선 환경에다가, 예방접종 후유증도 있었을 테지요...

 

 

무려 신생아 아가가 집에 온지 삼일만에 느끼고 경험하고 있는 감정들입니다.

잊지 않기 위해 블로그에 이렇게 기록해 둡니다.

좋은 날이 오겠지요. 그래도 삼일째가되니 블로그 포스팅할 정신은 생겼네요...!

(장모님, 아내가 지난 토요일 저녁을 책임져 주시어 저는 푹 잤습니다..)

 

아래는 아내가 작성한 미래와 희망 산후조리원 꼼꼼 후기입니다..

https://m.blog.naver.com/bangle_/222637094128?referrerCod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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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희망 출산 및 입원실 후기도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bangle_/222629018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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