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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고시원 사업 운영기

고시원 창업기5. 인테리어 & 용역 요청

by Creative We 2023. 4. 26.

고시원 인수 5일차, 오늘은 굉장히 순탄했습니다. 어제가 제가봤을 때 가장 극악이었습니다...
일단 좀 체계를 잡고 차근차근 리스트 업을 했습니다. 오전 8시에 한국가스에서 오셔서 배관 컨디션 보고 철거하기로 했고요..(비용 듭니다.. 전 인덕션 쓸거라서..) 바로 또 이후에 두 번째 목공분이 견적 봐주시러 오십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숨고' 어플통해 견적 무난하게 받은 간판 업체와도 딜을 합니다.. + 고시원 방 29개 철거, 몰딩, 도배, 장판 중인데... 요거 교통 정리가 아주 중요합니다. 요날 아침 기준 몰딩은 12개실, 도배는 7개실 완료 상태였습니다. (제 기준에는 나쁘지 않은 속도인데, 도배 장판 주도하신 도배장판가게 사장님이 굉장히 계속 초조해 하시면서 작업하시는 분들을 독려했습니다...)


이 공간이 어떻게 바뀔지 봐주셔요. 결국 돈도 좀 쓰고 제대로 여기는 힘을 줘보기로 했습니다. 기존 가스레인지를 인덕션으로 바꾸면 LPG가스를 쓰지 않으니 배관(호스)을 자르고 연결부위를 막습니다. 근데 여기는 보니 가스를 끌어다 쓰려고 사설로 배관을 만들어 길게 가져간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위험하면서도 공용주방 인테리어에 도움이 안되어 과감히 제거해 버렸습니다.

고시원 옆에 분식집이 있는데 맛있네요.. 여기 근방에 맛집들 진짜 많은거 같아요 차근차근 방문해 봅니다.

옥상에서 목작업하시는 분 견적 보려고 기다리다가 보니 남산타워가 얼핏 보입니다. 저희 고시원 '사당살이' 로고에 초안에 디자이너 분이 남산타워 넣어주셨는데, 전 무슨 전기기구 모양인줄 알고 어색해서 빼달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당이 위치가 정말 좋은게 뒤에 관악산도 좋고 반대편으로 남산타워도 빼꼼이긴 하지만 보이긴 하네요. (고시원 옥상이 층으로는 5층이니 전망이 정말 좋은거 같긴합니다.)
숨고 통해 간판 견적 합리적으로 주신분 실측 오셔서, 이런저런 추가 필요한거 요청하고 다시금 견적을 요청했습니다.

'

간판은 욕심이 계속 생기는 부분인데요.. 계에에속 비용이 늘어납니다.. 그치만 힘을 좀 주고 싶은 부분 중에 하나이긴 합니다.. 대충 견적 파악했으니 무작정 깎는거보다 (간판 제작 기구들을 보유한 업체이니) 서비스로 간판 관련 요청을 드렸더니 콜 해서 진행하기로하고 계약금을 넣었습니다.

엄청나게 효율적으로 몰딩 도배 장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래된 고시원이라 샷시나 구조물, 콘센트 등이 낡은 티가 나는데 뭐 차근차근 방안을 찾아 대응할 예정입니다. 내일부터는 공용화장실 바닥 타일 + 공용 주방 벽 타일 + 공용주방 석고보드 목공이 시작되므로 또 새로운 인테리어 세계이네요. 많이 검색해보고 비교해보고 대응해야합니다. 약간 전체 기획, 감리 느낌으로 준비 하다보니, 목공할 때 전기도 무조건 같이 하는게 좋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 부랴부랴 고시원 인테리어 한답시고.. 물어보고, 계약한 사람들 다 통해서 전기공도 뒤늦게 구했습니다.
내일 이분 오전에 요거 목공부분 봐주시고 오후에는.. 고시원 전등 콘센트 뭐 다 시킬겁니다... 소방 관련까지도요(소방도 또 다른 전문분야라 모르실 수 있습니다...)
도배 장판 가게 사장님이 계속 보채서.. 저보고 총각 어서 방들의 물건을 다 옮겨야 해.. 하셔서 바지런히 옮기곤 했는데, 너무 몸이 힘들었습니다. 다른 일정들도 챙겨야 하고, 명의 이전(오늘은 한전 명의 이전 완료)도 뭐 이것저것 서류 작성하고 챙기고 하는게 정신사납습니다. 하여 오전에 딱 아 나 이러다 몸살 감기 곧 온다 (이미 약간 기운이 있습니다..) 여기서 내가 무너지면 내 가족이 해줄수 있는 일도 아니고.. 공기도 무기한 망가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반나절 용역을 알아봅니다.. (오전 시간이 거의 지날때였습니다..) 마음이 조급하신 장판사장님 여쭤보니 그런식으로 일하는 사람 없다고 하시고...But 제가 보기엔 무조건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용역 필요한 부분이 그냥 짐 옮기는 거였거든요..
부쩍 친해진 (점심도 백반 같이 먹었습니다..) 페인트엄마 (본인을 그렇게 부르라 하십니다.)께 슬쩍 여쭤봐서 반나절 용역 가능한 분 있느냐 했더니 자기가 아는 분을 소개해 준다 합니다. 다만 실력이 좋고(? 경력과 기술이 많으시긴 했습니다..) 하시어 일 단가 20가까이 되신다 하셨습니다.. 하.. 용역 15정도 생각했는데요.. 여튼 페인트 아줌마 현재까지 퍼포먼스 최고기 때문에 믿고 불렀습니다.
두 시 좀 더 지나 도착하셨습니다. 간단하게 철거후 남은 쓸만한 침대나 이것저것 놓여있는 품목을 몰딩+도배+장판 완료된 방으로 옮겨주십사를 주문했습니다. (도배와 몰딩이 편한 방 순서대로..) 차근차근 묵묵히 잘 해주시었고. 큰방에 짐 많은 곳 이동도 부탁드리면서, 또 한 방은 기존에 사시던 분의 물건들이 많았는데 한달이상 연락이 안되는 상태라 저는 짐을 빼서 한곳에 몰아둬야 하는 상황에서.. 남은 물건들을 정리해서 옥상 창고에 넣어 주십사 부탁을 했습니다.
전문가는 전문가인게 차곡차곡 옥상 그 작은 창고에 그 분의 모든 짐을 넣어주셨고, 각종 폐기물 어케 버릴지 고민하는 사이에 다양한 디렉션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진짜 짬바 무시 못합니다. 고시원 침대들 사이즈 다른것도 인식 못했는데, 이 분이 좀 옮기려고 하시다보니 방 사이즈 다 다르고 침대 사이즈도 상이해서 넣기가 어려운 상태였는데, 그래도 가장 효율적 방안으로 세팅을 해주고 계셨습니다. 쓰레기 정리나 등등도 짧은시간에 빠르진 않지만 가장 효율적으로 잘 해주셨습니다. 끝나고 제가 얼마 드리면 되겠냐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니 적당한 가격 불려주시어 지불했습니다. 내일은 목공 작업에 용역 추가로 부탁드린거 말고는 다른 작업이 없어서 금요일 혹시 작업이 필요할지를 내일(목요일) 오전까지 정해서 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오늘 엄청 장황하네요 블로그 그래도 기록에 남겨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내일은 목공과 타일이 동시에 갑니다. 추가로 몰딩 페인트, 도배 장판도 계속 가야하죠. 장판은 모레 옵니다.(도배까지 끝내야 하니깐요.) 목공은 전기가 같이 되어야 한다 해서 부랴부랴 또 최근 몇분 알게된 분들 통해서 막 어레인지 했죠... 근데 문제가 공용주방 앞 옆면은 타일로 깔끔하게 하고+ 대리석 싱크대도 들어오고요.. 헌데 천장면의 석고보드 부분이나 뒷면에 석고보드 같은걸로 덧덴 부분을 도배로 할지 도장으로 할지 결정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치만 비효율을 제일 싫어해서 페인트 마스터 페인트 아주머니께 이런 상황인데 도배 할 수 있는 CAPA 이상으로 칠 하셨으니 공용 주방 천장과 뒷 배경 복도를 좀 칠해주십사 이야기 하니 알겠다고 하시고, 추가로 사야할 페인트 품목들 알려주십니다. (페인트는 도배장판 사징님 통해 잘하시는 분 직접 일 급여 드리며 재료 사 드리고 작업 요청 드립니다..) 근데 또 제가 몸이 한개고, 용역분을 거기 쓰기 아까워서.. 말씀드리니 본인이 페인트 25년 이상 하신 가락으로 페인트 업체로 하여금 배달료 없이 고시원 옥상까지 배달게큼 해주셨습니다. 요게 정말 사람-사람의 일입니다. (제가 마침 또 그때 현장에 없었어서 내일 아침 일찍 고시원 출근하며 페인트 가게 들려 결제해야합니다. 페인트 가게 언제 오픈하는줄 아시나요? 오전 5시 30분입니다.. )

22000보 달성! 하 작금의 인테리어 과정에 익숙해지다보니 내일은 또 새로운것들 마구 옵니다. 다소 두렵고 또 동선 미리 고민해서 교통정리 했는데, 문제들이 생길지 고민인데요. 내일 작업의 핵심은 일급여 꽤 높은 전기공 분을 목공작업에 투입하는거 별개로 고시원 다양한 전기작업 부탁드려 뽕을 뽑는 것입니다. 인테리어도 뭔가 기획과 어레인지가 중요한 부분 같아요. 각 단가가 얼마인지 아는 것과, 그보다도 현장에서 어떤식으로 작업이 진행되어야 가장 효율적인지 등을 파악할 능력 마지막으로 역량있는 작업자들을 파트별로 여러명 알고 지내는것. 요것이 인테리어 컨트롤 하시는 사업자 분의 가장 중요한 역량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일찍 퇴근에 아내와 저녁도 맛난거 먹고 집에 와서 쉬고 있네요. 점점 적응이 되가고 있습니다. 슬슬 고시원 마케팅에 대한 고민도 많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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