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와 태교 데이트로 어디가 좋을 지 고민곰하다가 파주출판단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업무 때문에 와본적이 있었는데 지혜의 숲이 되게 좋았던 기억으로 있었네요...
바로 내부 사진부터 들어갑니다. 약간 코엑스 지하의 별마당 도서관 느낌으로 높은 책장에 책들이 가득 찬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안에가 굉장히 넓습니다. 내부에 카페도 있고(파스쿠치) 강당 및 파스타를 파는 음식점, 그리고 옆 건물에는 지지향이라는 북캉스를 위한 숙소도 있습니다.
파주 출판단지 지혜의 숲 중앙에 위치한 파스쿠치입니다. 커피와 책은 환상의 조합이지요 ㅎㅎ
테이블도 여유있게 많이 있더라고요
독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끔 노 와이파이 존인 것도 특별했습니다.
권독사(책을 권해주시는 분인듯 합니다..) 분도 계시고, 책이 만들어지는 것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더라고요. 나중에 자녀와 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오 제가 좋아하는 민음사 세계 전집이 모여있는 코너도 있습니다. 이 곳에서 얇은 소설은 후다닥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3권 이상되는 긴 책을 보려면(안나카레니나 같은..) 지지향에 숙박을 하며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갤러리도 있습니다. 문화적으로 풍족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의 지혜의 숲 옆에 바로 붙어 있는 지지향의 로비 쯤 되겠습니다. 여기는 독서하기에 더욱 편한 의자들이 있더라고요
책, 독서는 위대합니다. 교보문고에는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류의 문구들이 적혀 있는데 비슷한 뉘앙스네요..!
구조가 특이해서 많은 사람들이 촬영을 하시더라고요, 실제 DSRL을 들고 촬영다니시는 분들도 몇분 보았습니다.
인터넷 블로그 검색으로 바로 옆의 카페를 가려 했는데 문을 닫았더라고요 ㅠ 그래서 다른 곳으로 가봅니다.
군데군데 여유가 느껴집니다.
저희 부부가 고민하다가 들어간 까페는 헹간과 여백이라는 곳입니다. 온전히 이름이 맘에 들어서 들어가게 되었어요.
출판사 건물 1층에 북카페가 있는 식인것 같았습니다.
이 출판사는 생소했는데, 유시민 작가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나의 근현대사 같은 책들을 출간한 곳이더군요.
메뉴판도 촬영해 봅니다.
커피는 안되어서(??) 뱅쇼와 단밤라떼를 시켰습니다.
이 출판사(출판사 기억 못해 미안합니다 ㅠㅠ: 검색해보니 돌베개라는 곳이었습니다!)는 고전문학 관련 도서도 많이 낸 모양이더라고요
여튼 볕도 잘 들고 짧았지만 좋은 데이트였습니다.
뱅쇼는 추운 겨울에 잘 어울리는 음료인 거 같아요.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과 '강의'가 있어서 너무 반가왔습니다. '담론'은 어려워서 읽긴했지만 기억을 많이 못하고 있는 책인데, '강의'란 책은 정말 좋은 책입니다. 정치적인 부분은 일단 제외하고, 감옥에서 선생님의 오랜 사색을 바탕으로 한 동양 철학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철학은 '화두를 던지는 것'을 시작으로 논어, 삼경, 백가 등의 사상을 쉽게 풀어 언급해 주시고, 특히 '주역'의 경우는 처음 접하면 무슨 점 보는 느낌이지만, 하나하나 궤의 해석을 토대로 결국은 동양철학은 '관계'에 관한 것이다 라는 답을 주십니다.
해가 지기 전 차가 막힐 꺼 같아 서둘러서 자리를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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