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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고시원 사업 운영기

고시원 창업기6. 목공과 타일 시공

by Creative We 202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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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기처럼 쓴다는게 일정 챙기기도 굉장히 빠듯해서 하루를 밀렸습니다. 이제 좀 여유가 생겼네요. 개인적으로 소방벨 울렸던 날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ㅋㅋ 다음날 바로 너무 힘들어서 용역을 고용하면서 조금의 여유를 찾았습니다. 적재적소로 용역 꼭 활용하세요. 제 몸이 지치거나 병드는 거보다 훨씬 낫습니다.

 

고시원 창업기 4. 각종 명의 이전, 철거, 도배시작 등등등..!

와 너무 바쁩니다. 이런 바쁨 오랜만이네요. 의사 결정할 일들이 많아 한시간 정도 자고 고민하다가 새벽같이 고시원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인테리어 컨트롤하는게 처음이라 교통정리도 해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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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제 고시원은 꼭 필요한 부분(깨끗한 방, 쾌적한 공용공간)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래도 뭔가 다른 고시원과는 다른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고시원 옥상의 뷰가 아주 시원해서 옆에 주방 공간과 옥상 부분을 힘줘보기로 합니다.

기존의 주방과 식사공간 철거 완료후 주방공간 타일 시공 전 페인트를 완료한 모습

요즘 인건비가 정말 비싼데, 목수도 단가가 상당합니다. 타일사장님께 여쭈어 단가도 괜춘하고 이야기가 잘 되는 목수님 한분을 소개받았습니다. (사실 두 군데 견적을 받았습니다, 다른 한 목수분도 전문적이고 꼼꼼하신데, 결정적으로 저는 요 공간과 들어오는 출입구 부분, 그리고 신발장 수리 정도만 할거라 효율성을 생각해야했습니다. 그 목수 분은 목수1+목수2+용역 2.5~3일 일정을 제시하셨고, 저와 함께 한 분은 제가 난색을 표하자 본인(목수1)+용역, 2일 (용역은 자재 나를 때 하루만)을 제시하셔서 진행하게 됩니다.

페인트도 그렇고 목수도 그렇고 일당으로 일일이 어레인지해서 재료를 따로 사놓기도 하고 합니다. 목수분이 동네에 가는 자재점이 있다 하여 같이 이동합니다. (차를 얻어타고 다녀오는 것도 꿀입니다. 아니면 제가 나르거나 운송비 추가로 드려야 하는..)

오늘은 진짜 고시원 대공사입니다. 29개 방에서는 도배 장판 몰딩 작업이 이루어 지고 있고요, 화장실 바닥 타일 덧방을 시작합니다. + 주방 식사휴게실 목공 두르는 작업입니다. 원래 휴게실 또한 가성비로 하려 했지만 조금의 욕심을 부려봅니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더라고요..)

놀 순 없어서 아내가 사다준 스크래퍼로 고시원 곳곳의 창문을 정리합니다. 첨에 이것도 어색했는데 하다보니 익숙해 집니다. 약간 긁는다 느낌이 아니고 슬금슬금 자른다는 느낌으로 제거해야합니다.

내창 방에는 방충망 샷시 없이 방충망을 약간 야매로 시공한 모양새가 납니다. 간단하고 좋지만, 외관이 좋지 않아 제거하고 최소 검정색으로 제가 달아볼까 합니다.. 요것도 별거 아닌데 의사결정 미루다가 이제 띄었네요. 목공 시작 첫째날에는 목수님이 고용한 용역분이 목작업을 도왔고, 요 날은 제가 따로 연락 드린 용역분이 짐 옮기는 것들과 자잘한 작업들을 도와주셨습니다. 

목수작업이 진행될 때는 전기기사분도 오셔야 합니다. 전기 일당도 적지 않습니다... 고시원 전반적인 전기 사용이 매우 중요하니, 전반적 점검을 부탁드리고, 일부 전선도 단단한 걸로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휴게공간에 넉넉하게 콘센트를 넣었습니다. 컨셉은 카페처럼 꾸미려 합니다. 

화장실 바닥 타일 완료했네요. (변기와 외벽 타일은 기존껏입니다. 바꾼지 얼마 안된 것들이라 그대로 사용합니다.) 철문 페인트 작업도 곧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역시 원래 순서는 타일이고 하기 전에 페인트를 하는게 좋았는데요, 제가 페인트는 한분만으로 계속 일정을 이어나가고 있어서.. (꼼꼼하시고 잘 챙겨 주시어, 바닥 타일과 수전 교체 등 진행 후에 철문을 슬슬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색상도 계속 고민중이었고요.. 결국엔 찐한회색으로 하기로..!)

용역분이 우락우락한 모습이 아니고 젠틀하시고 전문적인 느낌입니다. 복도 천장 도배 전에 구멍을 보시더니 위에 목수님 부탁하여 구멍 난 부분 메꿔달라 이야기 하시라 팁을 주셨습니다. 요렇게 경험있으신 분들이 서로 간에 콜라보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니 재밌습니다. 화장실 문 짝 하나는 덧방 하다보니 아래가 닿아서 타일 보조님이 그걸 대패질을 하고 있자니, 지나가던 목수님이 그거 어느세월에 하냐고 하고 본인이 갖고 계신 전자대패로 후딱 해주셨습니다. 동네분들이라 서로서로 잘 아시더라고요.

여기 막고서 잔잔한 LED등으로 두르고 가운데 고시원 로고 "사당살이" 넣으려 합니다. 신발장은 수리하고 필름지 붙이고 열쇠 잃어버린 키들 대책 없고 하여, 그냥 제작 합니다. ㅠㅠ 타일 사장님이 연결해주신 방배동에서 싱크대 공장 운영하시는 분인데, 좋은 단가로 진행해 주신다 했습니다. 특유의 협상력 발휘해 신발장 철거 및 옮기는 것도 말아서 진행합니다. (예산 +100만원...)

요거 작업 진행하는데 어플 '숨고' 통해 간판작업 진행하고 있는 사장님이 오시더니 이거 막으면 햇빛 안들어 오면 너무 어둡지 않을까요 전기비 많이 나오고 할텐데.. 하여 순간 아 그런가 가성비 고시원에서 전기비 많이 나오는 시공이 왠말인가 생각했는데, 원안대로 한다고 합니다. 마케팅 홍보가 중요한데 저희 고시원 복도가 특이해서 고시원 공간이 확실히 분리가 안되는 느낌입니다. 요런 포인트들을 이런 시공으로 좀 강조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어두울 수 있는 부분은 센서등 + 로고 주변으로 잔잔한 LED 조명을 넣어볼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쉬운게 아닌게 센서와 LED등 조도도 봐서 센서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해야하고, LED조명 두르는것도 감안하고 목공작업을 했어야 했나 생각이 뒤늦게 드네요 으아아

그리고 또 요렇게 막고 입구를 본격 하려다 보니 (바닥 데코타일은 다음주 월요일 시공입니다)주변 벽이 너무 더럽습니다. 으아아 고민하다가 페인트 어머니와 상의 끝에 입구 복도 페인트칠을 철문7개와 같이 하자 하십니다. 페인트 2인으로 해서요. (토요일 현재 진행중입니다, 예산 +30만원...)

월요일 데코타일이 깔리면, (이 부분도 공용 돌맹이 복도라서 위에 타일을 맘대로는 하면 안됩니다. 건물주와 상의가 되어야 합니다. 건물주가 자기가 관리를 전혀 못하고 있는데 건물 가치가 올라가는 일이니 좋다고 합니다. 진행하기로 합니다. 기왕 요기도 따뜻한 느낌이 들면 좋겠습니다.) 싱크대도 그냥 스뎅으로 하려다가 도저히 느낌이 안나서 대리석으로 합니다..(예산추가... 어쩐지 처음에 싱크대 견적이 싸더라..)

우여곡절 잘 진행되고 있는데, 가장 정신없던 고시원 방 전체 철거, 도배, 장판, 방 몰딩 도색이 끝나갑니다. 주말에 페인트 작업하고 차주부터 방도 좀 꾸미고 하면서 차차주면 영업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굉장히 빠른 스피드라 생각하고 있지만, 또 다시 변수들이 생기겠죠.. 전기 분도 한번 더 불러야 하고 조명도 한번 쫙 해야할 일이 남았고요. 투자 모임에서 다가구 운영하는 전문가 분도 오셔서 이런저런 리스크 생길 수 있는 부분들 알려주시어 추가로 조치를 취해야겠습니다. 먼가 이런저런 사람들 만나고 사업 진행하다보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근처에서 펍 운영하는 후배도 와서 제 컨셉이 젊은 친구들이 프리하게 지내는 쉐어하우스같은 고시원 원하는데, 칵테일 클래스나 옥상 오픈 파티 등도 함께 기획해보려 합니다. 흠 생각대로 잘 되어야 할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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