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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딸바보의 육아

미래와희망 산부인과 출산후기[남편시점] 22.01.18

by Creative We 2022. 1. 19.

'22년 1월 18일 드디어 저희 딸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임신 37주 이틀째에 아기가 나왔네요
전날의 기쁨과 소회를 기록하기 위해 블로그를 작성해 봅니다

'18일 새벽 05:15
아내가 잠에서 깨서 급히 화장실을 갑니다.
만삭의 임산부라 화장실에 가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샤워를 하는 겁니다
양수가 터진 것 같다고, 병원에 갈 준비를 하자고 합니다.
(저희는 산부인과와 조리원이 같이 있는 곳을 최우선으로 정했고요, 그 중에서도 주변 사람들 후기가 좋은 미래와 희망 산부인과 & 산후조리원을 예약해 검진을 다니고 있던 차였습니다.)
자차로 이동할지 어떨지 하다가 네이버 지도로 병원까지 동선을 보니 막히는 시간대가 아니라 차로 20여분이면 갈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카카오택시 '블루'를 호출했습니다.

05:54~06:11 (약 20분)
카카오택시로 이동한건 신의 한수였습니다. 새벽시간대라 도로에 차도 없고 한적하게 왔습니다. 양수가 흐를까봐 집에 있던 수건도 한장 챙겨서 따라 나왔습니다. 다행히도 수건을 쓸 일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기사님이 눈치 채셨는지, 도착해서 내릴 때 '순산하시라'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미래와희망 산부인과 도착해서 안에 들어왔는데 로비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청소하시는 분께 물어보니 9층에 가보라 하셔서 9층 가니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9층은 신생아실&입원신청하는 곳) 다시 5층으로 안내를 해줬습니다.
5층이 분만실이고요, 도착해서 앞에 인터폰을 누르니 안에서 열어주셨습니다.
양수가 터져서 왔다고 이야기하니 바로 아내는 내진 등을 하기 위해 방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저는 밖에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양수 터진게 맞고 24시간 안에 아기를 출산해야 하니 준비해야한다 말씀주시더라고요. 코로나 검사를 하고 바로 '음성'을 확인하여 보호자 1인으로 분만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관련 안내문

08:40분 (촉진제 투여)
양수는 이미 터졌고(양수가 터지면 24시간 안에 아기를 출산해야한다고 합니다. 감염위험 등이 있다고 해요)
진통이 와야하는데 (진통이 온다는 것은 아기가 세상에 나오기 위해 좀더 아래로 내려오며 자궁을 넓혀가기 때문이라 합니다.) 생리통 정도의 고통만 온다고 하여(아내피셜), 간호사분이 담당 의사쌤은 아직 안오셨지만, 다른 계시는 의사분 소견으로는 촉진제를 조금씩 투여해보자 하셔서, 저희도 동의하여 진행했습니다.
저는 집에가서 이것저것 좀 챙겨온다고 하고 다녀왔네요.. 간호사 분도 바로 아기가 나오진 않으니 어서 다녀오라 하시더라고요.

09:24 촉진제 투여량 늘림
저는 집에 가는 길에 전철에서 계속 아내와 톡을 했습니다. 24분에 촉진제 투여량을 늘렸다고 하더라고요, 이후 점점 아내가 고통을 톡으로 호소 했습니다. 특히 허리가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09:30분이 되어서는 저희 담당 산부인과 의사쌤(김수진)이 오셔서 아내와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20%정도 자궁문이 열렸고, 빨리 아프게 하여 무통주사를 맞고 아기를 낳자고 가이드를 주셨습니다. 애가 성격이 급한거 같다고도 하셨어요 ㅎㅎ;
전 집에 도착하여 산후조리원에서도 사용할 물건들, 캐리어 등을 들고 바로 다시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계속 아내와 톡을 하는데 어느 순간 답장이 없더라고요... 걱정..! 10시30분 되어서야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병원올 때 짐이 많아 택시를 또 한번 탔는데 이번엔 시간이 좀 걸렸어요 역시 강남 일대는 붐빕니다 ㅠㅠ
병실에 들어왔는데 아내가 말도 잘 못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고통을 참고 있지 뭡니까.. 이야기를 해보니 진통제를 놔줄까요 간호사가 물어봤는데 몸에 안좋을까봐 안맞는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지인이 준 조언(의학기술을 모두 동원하라..)이 생각나서 지금 엄청 아파 보이는데 맞는게 어떻겠냐 하니 바로 맞겠다구 하더라고요. 그래서 간호사 분께 요청 드렸습니다.

아내의 시점

진통제를 바로 투여했고요, 10분정도 지나야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아내 피드백으로는 진통제는 크게 역할을 못한거 같다 하더라고요...!

아기의 심장 소리 등을 재는 기계

요 기계를 부착한 상태인데, 위에는 아기 맥박 아래는 잘 모르겠지만 추론컨데 고통의 정도(?) 인 것으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정 주기가 반복되었고 수치가 올라갈 때 특히 아내가 아파했던 기억입니다. 60정도까지 올라갔을때 가장 고통스러워 하더라고요... ㅠ 꾸준히 간호사분이 내진을 해주시며 자궁문이 일정 이상 열리면 무통주사를 놓는다고 알려주셨어요. (3.5cm 이상이어야 했던 거 같아요)
11:45 무통주사
무통주사를 놓기 전까지 아내가 가장 아파한 것 같습니다. 11시 45분 경이 되자 내진 이후 무통주사를 놓자고 보호자분은 잠깐 나가서 대기하라는 가이드 주셨습니다.
저는 이때 이제 저희 부모님과 장모님께 전화를 드려서 상황을 알려드렸고요..! 이후 다시 보호자를 부르셔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12:15 자궁문 8cm
무통주사 꼭 맞으세요! (아 물론 신중할 필요는 있겠습니다만...) 아내가 무통주사 맞은 이후로 고통 수치도 많이 낮아지고 잠도 들 뻔할 정도로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심지어 핸드폰도 다시금 만지작 만지작합니다.
무통주사를 맞고 있는 동안에는 통증은 많이 줄었지만 아가가 계속 아래부분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12시 15분쯤 내진 하셨을 때는 8cm정도 오픈되었다고 오늘 아기를 만나게 되겠다고 말씀주셨어요. 아이를 만나볼 생각에 너무 긴장이 되었습니다.

13:07 힘주기 시작
무통주사 맞고 한시간 조금 지나서 다시금 내진을 하더니 이제 아기가 나올 때라고 합니다. 힘주기를 같이 한다고 하네요. 보호자는 밖에 대기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걱정과 근심을 가득한 채로 밖에 대기실에 나왔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많이 해보니, 힘 주기 시작하여 평균적으로 1시간, 초산의 경우는 2시간까지도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최대한 빨리 고통 적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3:25(부정확) 산부인과 김수진 의사쌤 등판
분만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산부인과 의사님이 들어가시는게 아닙니까.! 너무 반가웠습니다. 안에 간호사 분께서 힘주기를 같이 시전하다가 나올때쯤 되면 의사쌤이 같이 와서 도움 주신다고 했거든요..
13:35(부정확)
분만실 간호사 한분께서 보호자 들어올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저는 떨리는 마음으로 분만실 전용 가운과 신발로 도로 갈아 신고 탯줄을 자르는 상상을 하며 대기했습니다.
13:38 자연분만 성공, 탯줄 자르기
분만실 내부에서 영상촬영 등은 안된다고 하고, 탯줄 자르고 밖에 나온 이후에 촬영 기회를 주신다 했습니다. 하여
사인을 주셔서 안에 들어가서 아내 얼굴을 먼저 보고 (아내가 멀뚱멀뚱 있더라고요)
아래쪽으로 안내를 해주셔서 탯줄을 자르라고 가위를 건네 주셨습니다. 손으로 잡고 어디서 어디 사이를 자르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자르는데 느낌은 뭔가 이세상것이 아닌 물질을 자르는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생각보다 되게 투명한 색이구나 라는 느낌도 들었지요
이후
남편은 아가와 같이 아가의 신상 정보를 확인합니다. 아가가 섞이면 안되니깐요. 호수를 활용해서 아가 몸안의 남아있는 양수도 꺼냅니다.
발도장도 찍고, 몸무게도 잽니다. 이때는 촬영을 허락해 주십니다. 아내는 후속 수술을 하고 3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 합니다. 저는 아기와 함께 9층 신생아실로 향합니다.

우리 호롱이

애기가 멀뚱멀뚱 이곳저곳을 쳐다보내요 제 아이라 그런지 더 이쁩니다.
감격스러운 하루입니다. 아직도 실감이 인가요 (코로나 기간이라 아직 아이를 안아보지 못했어요.. 산모도요..)
촉진제를 투입하고는 5시간, 양수가 터진 후로는 8시간 만에 자연분만에 성공했다니 굉장히 순산이라 합니다.
이후 아내는 입원실로, 저는 약간의 미열이 생겨서 입장 못하고 강남구청역 선별진료소에 코로나 검진을 받으러 갔습니다. (다행히 음성입니다. 저도 많이 긴장하고 상기되고 해서 약간 열이 올라왔던 거 같아요)
음성을 확인한 오늘은 병실에 함께 있습니다. 천천히 입원실 후기, 산후조리원 후기도 남편 입장으로 작성해 보겠습니다.
김수진 원장님 너무 친절하시고 감사합니다.


아내의 시점에서 출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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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이를 출산하게 되어 남기는 후기입니다. 40주를 가득 채우려나 39주나 38주에 나오려나하고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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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신경쓸 내용들도 많이 생겼네요 아래는 참고하실만한 포스팅입니다.(아내의 포스팅 ㅎㅎ)
https://m.blog.naver.com/bangle_/222585296918?referrerCod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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